40대 지지율 45→26% 추락… 노장년층 경제난에 불만커져
특히 40대의 경우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올 1월 45.1%에서 이달 25.9%로 넉 달 만에 19.2%포인트나 떨어졌다. 50대는 같은 기간 19.6%포인트, 60대 이상은 15.5%포인트가 하락했다. 20대 이하와 30대에서도 올해 1월 조사와 비교할 때 각각 4.0%포인트, 3.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경제 상황이 어떠냐’는 질문에 ‘나쁘다’는 응답 비율은 △20대 이하 47.9% △30대 47.8% △40대 59.1% △50대 56.1% △60대 이상 55.7%로 장년층과 노년층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했다.
▼ “내년 대선 야당 후보 찍겠다” 46.2% ▼
“與 후보 지지”는 30.5%
내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도 46.2%로 여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30.5%)보다 15.7%포인트나 높았다. 올 1월엔 여당 후보(35.4%)와 야당 후보(36.8%)의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현역 의원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28.7%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52.9%는 국회의원 교체를 희망했다. ‘현역 의원 교체 요구’는 강원·제주 지역(67.9%)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57.0% △인천·경기 55.5% △부산·울산·경남 52.8% △광주·전라 49.3% △대전·충청 45.5% △대구·경북 42.3%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25.1%, 민주당 21.4%로 한나라당이 약간 앞섰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 정당의 합산 지지율(28.6%)은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등 보수 정당의 합산 지지율(27.8%)과 엇비슷했다.
‘한나라당=성장, 민주당=분배’라는 기존 인식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 한나라당 34.9%, 민주당 23.6%로 나타났다. 올 1월엔 한나라당이 40.0%로 민주당(13.9%)보다 3배 가까이 높았지만 두 정당 간 간격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소득 재분배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정당’으로는 민주당(32.3%)이 한나라당(22.0%)을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남북관계와 안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정당’에 대해선 한나라당(33.1%)과 민주당(33.6%)이 엇비슷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