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싱글 ‘톡 톡 톡’ 발표한 NS윤지
NS윤지는 “외사촌 동생인 ‘카라’의 강지영이 카메라에 더 예쁘게 나오는 법을 코치해 주곤 한다”며 “처음 이름을 알릴 때도 지영이 덕을크게 봤다”고 말했다.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지난주 ‘나는 가수다’ 보셨어요? 임재범 선배님이 정말 멋져요. 야성미가 넘쳐흘러요. 그분의 팬이 됐어요.”
카라 강지영(17)의 외사촌 언니인 NS윤지는 2009년 9월 디지털 싱글 ‘머리 아파’로 데뷔했다.
그런 NS윤지가 올 4월 발표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톡 톡 톡(Talk Talk Talk)’에서는 첫 사랑에 빠진 아가씨로 변신했다.
“귀여운 콘셉트라서 처음으로 단발머리를 했어요. 안무도 귀엽게 했는데 춤추는 내내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민망해요. 노래 중간에 ‘난 난 네가 너무 좋아’라는 가사가 있는데 (한숨) 귀여운 표정 짓기 참 어려워요.”
평소 성격이 남자다워 별명마저 ‘윤돌이’라는 NS윤지는 요새 “윤돌이, 여자 다 됐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웃었다.
NS윤지라는 예명도 특이하다.
“부모님과 친한 이상해, 김영임 씨에게 예명을 부탁했어요. 평소에 큰아버지, 큰어머니라고 부르는 분들이에요. 그분들의 주선으로 도올 선생을 뵙고 ‘새혼’이라는 예명을 얻었습니다. 새로운 영혼이라는 뜻인데 혼(魂)이라는 게 저희 세대엔 다소 무섭게 느껴지는 감이 있어요. 그래서 뉴 스피릿(New Spirit)으로 바꿨어요. 그러다가 더 쉽게 가자고 해서 뉴 스타(New Star)가 됐고, 약자 NS가 된 거죠.”
NS윤지는 초등학교 3학년 무렵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거기서 아이돌 그룹 ‘god’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대학교 1학년 때 연예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가수가 되려고 한국에 오면서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그 후로는 이성을 사적으로 만날 시간이 없네요. 이상형이오? 이상형은 딱히 없지만, 마른 꽃미남은 싫어요. 가수 김태우 선배와 SG워너비 이석훈 선배처럼 덩치 있는 분이 좋아요.”
NS윤지는 키 170cm에 체중 46kg으로 마른 체형이다. 최근에는 ‘쇄골 미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자(一字) 쇄골과 고운 어깨선이 드러난 사진을 올려 생긴 별명이다.
“이렇게 말하면 ‘망언’이 될까요? 솔직히 관리를 안 해요. 먹어도 살이 안 쪄서 스트레스예요. 몸을 불리려고 근력 운동만 해요. 배고프다는 소리를 달고 살고 자주 먹어요. 하지만 3개월 노력해서 3kg 찌우면 활동 일주일 만에 다 빠져요. 살집이 있어야 더 예쁜데….”
그가 디지털 싱글 앨범을 낸 4월 에프엑스, 포미닛, 걸스데이 등 많은 걸 그룹이 복귀했다. 혼자 다니느라 외롭진 않을까. 그에게 솔로 가수라서 좋은 점을 물었다.
“파트를 나눠서 부르니까 부담감이 덜하고, 노래 사이사이 쉴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혼자 노래 부르면 3, 4분 동안 저에게만 카메라가 비치니까 더 좋아요. (웃음)”
KBS ‘천하무적 야구단’에 2기 서포터스로 출연했던 NS윤지는 최근에는 MBC ‘세바퀴’에도 자주 나온다. 올 4월 활동 재개를 선언한 가수 김완선과 함께 출연해 댄스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삼바를 췄는데, 김완선 선배가 방송 끝나고 잘 춘다고 칭찬하셔서 기뻤어요. 그래도 예능은… 어려워요. 분위기를 깨지 않고 맞추는 게 쉽지 않아요.”
NS윤지는 끝으로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순 없지만, 많은 분이 보고 즐거워할 수 있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꿈은 외교관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엄정화 선배가 롤 모델이에요. 노래, 춤, 연기까지 못하는 게 없잖아요. 그분 자체가 한 편의 뮤지컬이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