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남북교역 제외) 규모가 199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인 41억7000만 달러(약 4조5500억 원)로 집계됐다. 북한의 대(對)중국 교역 의존도도 83%로 역대 최고치였다.
27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수출은 전년 대비 42.4% 증가한 15억1000만 달러, 수입은 13.2% 늘어난 26억6000만 달러로 11억5000만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북한의 대외교역이 급증한 것은 경제난 속에 외화를 벌기 위해 광물 수출을 크게 늘리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원유 수입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지난해 북한과 중국 간 교역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한 34억7000만 달러(수출 11억9000만 달러, 수입 22억8000만 달러)로 대중 의존도가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러시아, 독일, 인도, 태국이 2∼5위 교역국이었다. 민족 내부거래라는 특수성 때문에 북한의 대외교역 통계에서 제외되는 남북교역은 19억1000만 달러였다. 이를 포함해 통계를 내면 북한의 대외교역 의존도는 중국 57%, 남한 31%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