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 - 3 SK승:차우찬 패:김광현
삼성, LG 등 좌타선이 강한 팀을 만나면 SK가 써먹는 패턴이 있다. 선발부터 불펜까지 좌완으로 릴레이 계투를 시키는 것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SK는 좌완 못 깨면 못 이긴다”고 잘라 말했다. 27일에는 3시부터 필드로 나와 타격훈련을 지켜봤다.
좌완을 깰 해법을 묻자 삼성 김성래 타격코치는 “잘 치는 거지, 뭐”라고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삼성이 얼마나 SK전을 꼼꼼히 준비했는지가 드러났다.
겉으로는 2회 1사 2·3루에서 SK 2루수 정근우의 홈송구 에러가 치명적이었지만 삼성은 마치 2009년 WBC 도쿄 예선전에서 일본이 그랬듯 김광현을 대비했다. 2회 7득점은 삼성 에이스 차우찬이 7회(3실점 8삼진)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대구|김영준 기자 (트위터 @matsri21)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