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수비 취약한 한화에 맞춤 인재
검증된 ‘친한파’…시즌도중 투입 OK
멕시칸리그 소속 구단과 이적료 관건
영입땐 데폴라 아웃 가능성 가장 커
국내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좌타 외야수 카림 가르시아(36)가 한국 프로야구에 돌아올 가능성이 생겼다. 롯데가 아닌 한화 유니폼을 입고서다.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던 한화는 최근 가르시아를 만나 입단에 합의점을 찾았으나 현재 멕시칸리그 소속팀의 계약이 남아있어 이적료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한대화 감독이 가르시아 영입을 강력하게 요청한 만큼 한화구단은 돈은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멕시칸리그의 현 소속팀이 가르시아가 우승에 필요한 선수라는 입장이어서 현지에서 추가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는 이상군 운영팀장과 임주택 스카우트 과장이 멕시코 현지에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롯데에서 3년간 홈런 85개 친 거포 용병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퇴진과 함께 한국을 떠난 가르시아는 롯데와의 재계약 불발 이후 트위터를 통해 “한국이 그립다. 돌아가고 싶다”면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왜 3루 아닌 외야인가
마운드가 튼실해진 반면 상대적으로 타선과 수비가 취약한 한화는 당초 3루 수비가 가능한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영입 1순위에 올려놨다. 그 과정에서 헥토르 루나가 거론됐다. 하지만 구단 내부에서 “시즌 도중 리그에 연착륙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야구를 경험해 적응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용병이 낫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감독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 가르시아를 염두에 뒀다.
현재 한화는 오른손 투수 훌리오 데폴라와 오넬리 페레즈를 용병으로 두고 있다. 2선발로 출발한 데폴라는 연이은 부진 때문에 불펜으로 돌아섰고, 마무리 투수로 영입한 오넬리는 시즌 초반 신뢰를 얻지 못했다.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