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이번 조정은 2,000 선 초반에서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고점 대비 10% 이내 하락으로 상승 추세 내 조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하반기에 지수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3월 저점 이후 V자형 반등 랠리와 달리 이번의 경우 √형 흐름을 예상한다. 반등 후 횡보 등락하며 시간을 벌 것이다.
업종 전략이 고민이다. 첫째, 주도주 귀환. 향후 주도주 슬림화가 필요하지만 당장은 주도주 보유를 통해 반등을 향유해야 한다. 이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순서는 ‘자동차>화학>에너지’ 순이다. 둘째, 정보기술(IT)과 산업재. 순환적, 계절적 회복 단계에 들어가는 IT와 산업재(조선·건설)가 여타 업종보다 우위를 점할 것이다. 판가 상승과 수주 모멘텀 부각이 주요한 상승 요인이다. 셋째, 차이나 플레이. 하반기 중국의 정책 변화를 고려한다면 차이나 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부품·소재 관련주에서 소프트 소비재로 차이나 플레이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출은 3, 4월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수출도 월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수요 둔화를 예단할 이유가 없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로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취업자는 20만 명(민간부문 22만 명)에 이를 것이다. 4월 대비 취업자 수가 소폭 감소하지만 민간 고용시장의 회복세에 이의를 달기 어렵다. 이들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반등 흐름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