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其禮而知其政과 聞其樂而知其德은 짜임이 같은 구절을 나란히 두는 對偶(대우)의 표현이다. 其는 역대의 나라나 왕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되, 여기서는 뒤의 王을 가리킨다고 보았다. 由는 ‘∼로부터’이다. 百世는 오랜 역사를 가리키므로, 실상 萬世와 뜻이 같다. 等은 差等(차등)을 매긴다는 뜻이다. 莫之能違는 역대의 어느 왕도 그렇게 차등을 매기는 평가를 도피할 수가 없다는 말로, 평가가 잘못될 수 없다는 뜻이다. 自生民以來, 未有夫子也는 앞서 공손추가 ‘백이와 이윤이 공자에 대해서 이와 같이 동등합니까?’라고 물었을 때 맹자가 부정하면서 답한 말과 같다. 반복을 통해 공자가 絶對無比(절대무비, 짝을 삼거나 견줄 상대가 없음)의 성인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옛 사상가들은 禮와 樂이 한 나라의 秩序(질서)와 調和(조화)를 반영하며, 그것을 제정하고 그것에 따라 정치를 행하는 것이 군왕의 일이라고 여겼다. 공자는 군왕의 자리에 즉위하지는 않았지만 禮樂을 이상적으로 정비하고 또 정치에 활용하게 한 공적이 있다. 그렇기에 자공은 공자의 공적이 역대의 어느 왕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대하다고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