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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대학]동국대학교, 84개 영어회화 프로그램, 글로벌인재 양성

입력 | 2011-05-31 03:00:00


 

동국대 경주캠퍼스 원효관 1층의 인터내셔널 라운지에 들어가면 마치 외국에라도 온 느낌이다. 40여 명의 외국인 전임교원이 학생과 일대일 영어 상담을 한다.

84개의 영어회화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다. 자신의 실력에 따라 언제든지 강의실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중국어와 일본어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호텔컨벤션경영학과 3학년 김민정 씨(20·여)는 “하루 4시간씩 집중 교육을 받으면서 한 달 만에 레벨이 2단계나 올랐다”며 “사교육 대신 교내에서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어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영종 총장

인터내셔널 라운지 운영은 이 대학의 ‘국제화 프로젝트’의 일환. 이런 노력으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ACE)’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방캠퍼스 중 유일하게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앞으로 4년간 100억 원을 지원받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올 3월 자체적으로 총장을 선발하는 등 자율 경영체계를 갖추면서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양성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ACE 사업은 조화로운 인재상을 추구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지원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학생교육 전략 ‘하모니(HARMONY)’와 자기주도 역량강화 시스템 ‘교수·학습지원 셀프(SELF)’가 양대 축이다.

하모니란 인성·지성·감성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의미한다. 도덕적 인성교육 강화(Humanity), 관리시스템 고도화(Advancement), 이수체계 개편 및 교과목 개발(Reorganization), 학제 간 융복합 교육과정 개발(Mentality), 비판적 사고 및 의사소통역량 강화(Objective), 글로벌역량 제고(Network), 자기계발교육 강화(Young Challenger)의 영어 머리글자를 땄다.

셀프는 서비스 고도화(Service) 전문화(Expert) 선도화(Leader) 촉진화(Facilitate)를 뜻하는 단어. 최신 교수법 도입, 맞춤형 강의지원체계 강화, 원격 교수·학습지원 체계 구축, 교수·학습지원 통합관리체계 구축 등의 인프라를 강화하자는 내용이다.

모든 전략을 톱니바퀴가 물리듯 오차 없이 진행해 창의적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계획.

○ 세계적인 교육 중심 대학으로 성장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ACE 사업을 대학 중장기 발전 전략과 융합시킨다는 복안이다. 최근 이 대학은 ‘비전 2020’을 발표한 가운데 불교 에너지 바이오·메디컬 등 3대 특성화를 추진키로 했다.

건학이념인 불교 의대 한의대 보유, 전국 최초 에너지환경대학 신설 등의 인프라를 결합한 특성화 전략이다. 또 컴퓨터공학부, 정보통신공학부 등의 기존 정보기술(IT) 계열에 디지털미디어공학을 신설해 ‘IT 융합부’로 재편할 예정이다. 인터넷TV(IPTV) 등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의 학생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캠퍼스 주변 환경도 적극 활용할 계획. 경주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고 경북도에는 양성자가속기와 방사광가속기가 있다. 환경기술(ET)과 생명공학기술(BT) 분야의 실무 인재도 집중 양성하기로 했다.

ACE 사업과 대학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대로 시행한다면 10년 후 전국 20위, 아시아 100위권 대학이 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김영종 총장은 “ACE 사업을 통해 지방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교육중심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