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 공공기관도 대기업 MRO 이용
지경부 산하 공공기관 10곳 사무용품 등 320억어치 구매
30일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 10곳이 LG 계열사인 서브원과 계약을 하고 최근 3년 동안 320억 원 규모의 소모성 자재를 구매했다. 국내 최대의 정보통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2008년부터 PC 주변부품과 시약류 등 220억 원 규모의 소모성 자재를 서브원을 통해 구매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KDN 등 한전 자회사 3곳은 중소 MRO업체와의 계약을 끊고 2010년 서브원과 새롭게 계약해 복사용지 필기구 등 사무용품을 구매했다.
서브원(LG) 아이마켓코리아(삼성) 엔투비(포스코) 등 대기업 계열 MRO업체들은 당초 계열사의 소모성 자재를 구매하는 데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공공기관 대학 병원 등이나 비계열 타 기업으로까지 사업영역을 문어발 식으로 넓히고 있다는 게 정 의원 측 설명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