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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용인 前시장 등 3명 ‘경전철 청문회’

입력 | 2011-06-01 03:00:00

어제 市의회 청문회 출석… 예산낭비 등 추궁 당해




예산 낭비 및 안전성 논란으로 개통이 지연되는 용인경전철과 관련해 전임 시장들의 책임을 묻는 사실상 ‘청문회’가 31일 경기 용인시의회에서 열렸다. 용인시의회 경전철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임 이정문 예강환 시장과 이우현 전 시의회 의장이 출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경전철 추진 과정에 대해 질의했다. 이들은 경전철 사업이 추진되던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시장과 시의회 의장직을 맡았다. 과거 행정행위의 적절성을 따지기 위해 전임 지방자치단체장을 상대로 청문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위원들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경전철 도입 결정 및 추진 과정의 적법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장 등은 “당시 용인지역은 인구가 급증하면서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었다”며 “교통 여건을 감안했고 국가 공인기관의 용역 결과를 거쳐 경전철 도입을 추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들은 “용인경전철은 분당선 환승이 목적인데 분당선이 제때 개통되지 않아 경전철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용인경전철은 민간자본과 국비, 시비 등 총 7287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6월 총 18.4km 구간의 공사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민간사업자와 용인시가 손실보전 및 안전성에 견해차가 커 개통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