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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계에선]“금감원 때문에 취업길 막힌다”

입력 | 2011-06-02 03:00:00

로펌-공기업 취업제한 위기에 공무원들 볼멘소리




○…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로펌이나 공기업 취업이 제한될 위기에 처한 공무원들이 사태의 진원지인 금융감독원으로 불만의 화살을 돌리고 있어. 반관반민(半官半民) 조직으로 공무원보다 훨씬 많은 월급을 받고 있는 금감원 때문에 공무원들만 재취업 길이 막히게 됐다는 이유. 실제로 금감원은 퇴직한 직원들이 금융회사 감사로 대거 재취업하는 것을 막겠다며 ‘감사 공모제’를 실시했지만 금융회사들이 금감원 출신을 미리 감사로 찍어 놓고 형식적으로만 공모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음. 또 퇴직 전 3년 이내에 맡았던 업무와 관련된 금융회사에 2년 동안 취업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직자윤리법’ 역시 퇴직이 예정된 간부는 퇴직 전 인사개발실 등으로 발령 내 조직적으로 ‘경력 세탁’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무용지물을 만들었다는 것. 일부 공무원은 “전관예우 제한이 이뤄져도 금감원은 우회로를 찾아 나설 것”이라며 “결국 피해 보는 것은 공무원들뿐”이라며 불만을 토로.

윤상직 지경부 1차관 ‘벽’ 발언 화제

○…최근 지식경제부 공무원들 사이에선 윤상직 1차관이 취임사에서 꺼낸 ‘벽’ 얘기가 화제. 윤 차관은 김정관 2차관과 함께 지난달 18일 가진 취임식에서 “칸막이를 없애도록 하자. 앞으로 1차관과 2차관의 벽이 없을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일에 대해선 인사를 포함해 칸막이가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 이를 두고 ‘왕차관’으로 불린 전임 박영준 2차관 재직 시 양 차관 사이에 충분한 업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많아. 일각에선 “왕차관이 떠났으니 2차관이 맡고 있는 업무영역(에너지, 무역투자)에도 윤상직 1차관이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고 풀이하기도.

저축銀 인수의향서 안 낸 우리금융 왜?

○…지난달 30일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받아본 결과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만 의향서를 내지 않아.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저축은행 1, 2곳을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는 등 저축은행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왔던 우리금융이 인수전에 불참한 것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뜻밖의 행보로 받아들이고 있어.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저축은행 정상화에 에너지를 쏟고 있어 이번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민영화를 앞두고 저축은행 사업 추진을 보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 저축은행 사업뿐만 아니라 카드 사업 분사도 지지부진해 우리금융이 민영화를 의식해 주요 사업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풀이.

드라마 속 스마트폰 간접광고 주목

○…LG전자가 스마트폰 간접광고(PPL)를 하고 있는 드라마 ‘최고의 사랑’과 ‘내 마음이 들리니’가 인기를 얻자 드라마 속 스마트폰 모델과 기능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어. ‘최고의 사랑’에서 인기스타 역할을 맡은 배우 차승원 씨는 드라마 속에서 LG 옵티머스 블랙 광고를 찍어. 또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해외용 옵티머스 패드가 나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차승원 태블릿PC의 정체가 뭐냐’며 논란이 되기도.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는 주인공이 청각장애인이라 스마트폰에 음성을 문자로 바꿔주는 특수 애플리케이션이 깔린 것으로 설정돼 고객센터에 ‘실제 그런 기능이 있느냐’는 문의가 쏟아졌다고. LG전자 관계자는 “드라마에서는 정보기술(IT) 기기의 새로운 기능을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어 드라마가 IT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PPL의 접전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

<산업부·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