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스포츠동아DB
“이병규(사진)는 천부적 자질에 노력까지 보태지면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LG는 5월까지 28승20패, 승률 0.583으로 2위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승수가 패수보다 8개나 많았다. 이같은 선전의 밑바탕에는 물론 누구 하나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려울 만큼 여러 선수의 땀이 어우러진 덕분이겠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투수라면 두 말할 것도 없이 박현준의 등장일 것이다. 그렇다면 타자 중 ‘깜짝 선수’는 누구일까. 1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기자들은 대부분 “윤상균 아니냐”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감독은 빙그레 웃더니 “이병규!”라고 단언했다. 박 감독 스스로도 이병규가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박 감독은 “이병규가 올시즌을 앞두고 지난 겨울부터 정말 열심히 훈련을 해 기대를 하긴 했다”면서도 “지난해 성적도 있고, 나이도 있고 해서 솔직히 올해 타율은 3할, 홈런은 10개, 타점은 60∼70개 정도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 이상이다”며 웃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