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산저축銀측 윤여성씨 진술 확보… 곧 소환
1956년 광주에서 태어난 정 법제처장은 검사 재직 시절 마약 수사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 검찰 내부에서는 ‘마약 수사통’으로 통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8년 2월 서울고검 검사로 재직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법무행정 선진화를 위한 법령정비팀장을 맡았다. 지난해 8월 법제처장에 임명됐다.
검찰은 윤 씨가 2007년 서울고검 검사로 재직 중이던 정 법제처장에게 사건 관련 청탁과 함께 1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과 정황 증거를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 법제처장에게 건네진 돈이 의례적인 인사 차원인지, 청탁 대가인지를 따져보고 있다. 검찰은 정 법제처장과 관련한 진술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로비 사건과는 직접 관련은 없지만 돈 전달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 처장을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법제처장은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다. (윤 씨를) 만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