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의 성유리가 정겨운에게 정체가 탄로나 이별 통보를 받았다.
1일 방송된 ‘로맨스 타운’에서 낮에는 럭셔리녀 윤시아로, 밤에는 억척식모 노순금으로 이중생활을 하던 순금(성유리)이 건우(정겨운)에게 정체가 탄로나 긴장이 고조됐다.
건우는 자신을 30년 동안 키워준 식모 유춘작 할머니가 고향인 섬에 혼자 살고 있다는 소식을 알게 돼 시아에게 함께 할머니를 찾으러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순금은 1천8백만 원짜리의 명품옷으로 갈아입고 시아로 변신해 건우를 따라나섰다.
건우와 시아는 유춘작 할머니를 찾아 함께 칼국수도 끓어 먹고 조개도 구워먹으며 1박 2일의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건우와 시아의 사랑은 깊어졌지만 유춘작 할머니에게 정체가 탄로나 가슴을 졸이던 시아는 건우에게 “이제 그만 만날까요?”라고 물었다. 그러나 건우는 오히려 시아를 꼭 끌어안으며 “배 멀미하는 모습에 반했다”며 “절대 헤어질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순금이 사모님의 옷장에서 몰래 가지고 나왔던 명품 옷을 드레스 룸에 다시 걸어 두려다 마침 그곳에 있던 건우에게 걸리게 됐다. 명품 옷을 손에 든 채 멈춰 선 순금을 본 건우는 그제서야 지난 밤 섬에서 하룻밤을 보냈던 시아가 바로 순금임을 알게 됐다.
첫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여자가 바로 자기 집 식모 순금임을 알고 충격을 받은 건우는 정체가 탄로나 공중박스 안에서 울먹이는 순금에게 “윤시아씨 이제 그만 만날까요?”라며 차갑게 이별 통보를 했다. 그리고 성유리는 건우가 떠나자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건우가 순금이의 정체를 드디어 알게 된 것인가’, ‘앞으로 시아가 아닌 순금을 사랑하는 건우를 기대한다’는 등 두 사람의 이별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날 ‘로맨스 타운’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라 전국 기준 시청률 10.7%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