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스포츠동아DB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2일 잠실야구장.
정장을 입은 중년신사가 선수들의 타격연습 장면을 유심히 지켜봤다. LG 트윈스의 전 타격코치 김용달 ISPN(IPTV 스포츠채널) 해설위원.
타격이론의 달인답게 선수들이 스윙을 할 때마다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타격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병규(37)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양쪽 발이 다 지면에서 들린 상태에서도 안타를 때려내더라. 타격 밸런스가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은 이병규의 타격기술에 대해 언급했다. “몸이 앞으로 나가면서 때리는 것은 과거와 다를 게 없다. 그런데 요즘은 몸이 나가더라도 중심이 뒤에 남아 있다. 무너진 타격폼에서 비거리가 많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라는 것이 김 위원의 설명.
또 “일본에서 뛰며 일본 투수들의 좋은 공을 많이 본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심리적인 안정감도 좋은 타격감의 비결로 꼽았다. 김 위원은 “2년 동안 일본에서 뛰며 구속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자신이 원하는대로 야구를 하고 있다. 여유가 있으니 성적도 좋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실|동아닷컴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