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현대 등 3곳과는 재협의
세종시에 들어설 시범아파트 건설사업에 참여했다 포기 의사를 밝힌 롯데건설 등 4개 업체의 계약이 2일 해지됐다. 이에 따라 시범단지 건설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날 계약이 해지된 건설사는 롯데건설, 두산건설, 금호산업, 효성 등 4곳. 이들이 짓기로 한 주택은 △롯데 754채 △두산 997채 △금호 720채 △효성 572채 등 모두 3043채다. 2014년까지 시범단지에 들어설 주택 1만2195채의 25%에 해당한다.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힌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나머지 3개 업체도 이달 중 계약조건에 대한 추가 협의를 거쳐 사업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도 시범단지의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참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를 위해 LH는 10개 건설사와 2007년 11월 택지매매 계약을 했다. 잔금을 2009년 11월까지 납부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현 정부 출범 이후 세종시 수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진 데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잇달아 사업포기를 선언했다.
다만 포스코건설(건설 시범 주택 수 1162채)은 올해 3월 사업용지를 다른 곳으로 바꾸고 잔금을 완납한 상태이다. 대우건설(2670채)과 극동건설(1223채)도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