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들 술자리 벌칙 도구새로운 놀이문화로 개발
주령구는 14면체 놀이도구로 높이는 4.8cm. 참나무로 만들었다. 통일신라시대 귀족들이 술자리에서 재미를 돋우기 위해 사용했다. 이 도구를 이용한 14가지 벌칙은 통일신라시대만의 독특한 놀이문화로 평가된다. 14면체에 적혀 있는 벌칙은 음진대소(飮盡大笑·술 다 마시고 크게 웃기), 곡비즉진(曲臂則盡·옆 사람과 팔짱 끼고 술 다 마시기), 자창자음(自唱自飮·혼자 노래 부르고 혼자 술 마시기) 등이다. 현재 술자리에서도 흔히 행해지는 벌칙과 유사해 눈길을 끈다.
경주시는 이번 행사에서 출토된 주령구보다 큰 높이 30cm 정도의 합성수지류로 만든 것을 사용해 당시 놀이를 재현할 예정이다. 또 미션놀이와 윷놀이 대회도 열고 부대행사로 관광객과 시민들이 주령구를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행사도 개최하기로 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소중한 역사문화 유적지인 안압지에서 출토된 주령구를 현대적인 의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놀이문화를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