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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박지성 재계약 원한다”

입력 | 2011-06-03 03:00:00

英언론 “2년 연장 기대 가능” 보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1∼2012시즌 시작 직전 박지성과 재계약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영국 일간 더텔레그래프의 인터넷판 기사. 박지성이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더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꼭 잡을 것이다.”(2006년 7월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팀 개편의 희생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2009년 6월 데일리미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뒤 지금까지 두 번 재계약했다. 2006년 7월 4년 계약으로 2010년 7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첫 번째 재계약과는 달리 두 번째 재계약까지는 난관이 많았다.

2008년 12월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과 재계약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2009년 6월 영국 현지 언론은 방출설을 제기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바로 맨유와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서 소문을 일축했다. 박지성의 재계약이 임박할 때마다 영국 현지 언론은 방출설과 재계약설 두 가지를 모두 쏟아냈다. 박지성과 맨유의 계약 기간은 2012년 6월 30일까지다. 보통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재계약 협상에 들어가기 때문에 올해 박지성은 팀과 재계약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역시나 이번에도 재계약에 대한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박지성의 재계약에 대해 영국 일간지 더텔레그래프가 2일 처음으로 포문을 열었다. 더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맨유는 박지성과의 계약 연장을 원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지성은 2011∼2012시즌 개막 직전에 맨유와 재계약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지성은 이번 시즌 맨유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맡은 역할이 잘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박지성은 8골을 넣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며 “박지성은 2년 연장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맨유가 박지성의 나이를 고려해 1년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 박지성은 2009년 재계약 당시 3∼4년 장기계약을 희망했다가 올해 2년 계약을 위해 2년 계약으로 마음을 돌린 바 있다. 맨유로서는 대표팀에서 은퇴해 팀에 집중할 수 있고 이번 시즌 큰 활약을 펼친 박지성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약에 성공할 경우 연봉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은 2009년 재계약 때 연봉이 310만 파운드(약 54억 원)에서 360만 파운드(약 63억 원)로 올랐다. 올 시즌 활약도를 볼 때 400만 파운드(약 70억 원) 이상도 가능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