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새 역할을 맡게 돼 가슴이 뛰고 부담이 큽니다.” 이날 그는 제7대 KBL 총재로 선출됐다. 연단의 주인공은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52·사진)이다. 한 의원은 총재 경선에서 10개 구단 중 7개 구단의 지지를 얻어 1일에 이은 재투표 끝에 전육 현 총재를 제치고 당선됐다. 임기는 3년.
○ 농구 마니아
○ 무거운 어깨
한 의원은 “분명 위기 상황이다. 총재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부지런히 현장을 다니겠다”고 말했다. 체육관 귀빈석은 구단 VIP, 팬들에게 내드리고 관중석에 앉겠다는 얘기다.
정치인의 스포츠단체 총재 겸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재선 의원인 그는 “국회가 있는 여의도에서 KBL 사무실까지 차로 12분 거리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이 진정성을 보여드린 것 같다.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정치인이)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3년 안에 150만 관중 동원을 목표로 삼겠다. 언론, 구단, 팬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소통하겠다. 90점 이상 득점이 나오는 공격농구를 유도하겠다. 1년 후 재신임을 받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