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택형.
덕수고 에이스 권택형(3학년)이 3년 만에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권택형은 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8강 신일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 3-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권택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컨트롤이 좋지 않아 힘든 경기를 펼쳤다. 팀이 승리해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둬 꼭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택형은 신일고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무려 9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권택형은 “창피할 정도로 많은 사사구를 내줬다. 야구를 하면서 가장 많은 볼넷을 내준 경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권택형은 좋은 직구를 갖고 있지만 제구력이 불안정한 투수. 한 프로 스카우트는 “140초반의 묵직한 직구가 좋다. 서울 지역에서는 눈여겨볼 투수다. 하지만 더 나은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아야 한다”라고 권택형을 평가했다.
3학년인 권택형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어떤 팀이라도 상관없지만 가능하다면 신생팀 NC소프트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권택형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야구를 시작했다. 좋아하는 선수는 임태훈.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팀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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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