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광주제일고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제일고는 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8강에서 유신고에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일고는 마지막으로 4강행 열차에 탑승했다, 광주제일고는 5일 덕수고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광주제일고의 싱거운 승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탄탄한 철벽 내야수비가 자랑인 광주제일고가 무려 4개의 에러를 기록하며 힘든 경기를 펼친 것.
선취점도 유신고가 따냈다. 유신고는 1회말 상대 에러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광주제일고는 2회말 송찬혁과 이현동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4회에도 이동건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4-1로 리드했다.
광주제일고는 6회초 3루수의 송구에러로 2점을 허용해 1점차까지 쫓겼지만, 6회말 송찬혁의 3루타로 다시 1점을 뽑아 5-3으로 앞섰다.
패색이 짙었던 유신고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믿기 힘든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2아웃 상황에서 상대 수비 에러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은 것. 경기는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승부치기는 연장 10회에서 승패가 갈렸다. 유신고가 10회초 공격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반면, 광주제일고는 상대투수의 끝내기 폭투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6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현동은 4.1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켜 팀을 구했다. 이현동은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유신고는 에이스 이재익이 9이닝 동안 역투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8강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팀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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