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부 폐지’ 국회-檢 충돌… 대검 오늘 회의후 입장발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5일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중단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관계법소위가 중수부의 직접 수사기능 폐지를 법제화하기로 합의한 뒤 일부 언론에서 ‘수사 중단’ 보도가 나오자 ‘계속 수사 방침’을 명백히 한 것.
대검 고위 관계자는 “중수부 수사팀이 사개특위 소위의 중수부 직접 수사기능 폐지 법제화 합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수사를 전격 중단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수부 수사팀은 주말인 4일 일부 수사검사들이 출근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관련 참고인을 불러 조사했다. 5일에도 인천 효성지구 비리와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효성도시개발㈜ 장모 사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하는 등 수사를 계속했다. 당초 5일경 소환조사할 예정이었던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소환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 따라서 이르면 7일 김 전 원장이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
대검은 6일 김준규 검찰총장 주재로 대검 과장급 이상 고위간부가 참석하는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대처 방안을 논의한 뒤 검찰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