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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입소문 클리닉]서울척병원

입력 | 2011-06-08 03:00:00

말할 수 없는 척추고통… 3, 4곳서 수술권유
척병원에서 주사치료 2주만에 말끔히 나았어요




 

《사람들은 척추가 아프면 수술을 떠올린다. 수술을 떠올리면 불안감이 엄습한다. 척추를 치료하는 가장 일반적 방법은 수술이지만 가장 두려운 방법이기도 하다. 주부 정인숙 씨(56)도 지난해 12월 걷지 못할 정도로 다리가 아팠다. 의사는 다리가 아닌 척추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정 씨는 병원 3,4곳을 다녔는데 하나같이 수술을 권했다.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해야겠구나’라고 마음을 먹고 찾은 곳이 척병원이다.》
척병원에서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보더니 당장 수술할 단계는 아니라며 비수술 치료를 소개했다. 김동윤 서울 척병원 원장은 “척추의 협착증이 다행히 신경을 비켜갔다”고 알려주며 수술이 아닌 주사 치료에 들어갔다. 2주 후 정 씨의 통증은 다 나았다. 그는 척병원에서 알려준 대로 척추 건강을 위한 운동법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통증 줄인 비수술 척추 치료

척병원은 ‘비수술 척추 치료’를 원칙으로 삼는다. 풍부한 수술 경험은 이런 원칙을 뒷받침했다.

김동윤, 장상범 대표원장은 서울대 의대 동기로 각각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전문의다. 2006년 6월 가급적 척추수술은 피하고 비수술 치료를 많이 하는 제대로 된 척추병원을 만들어보고자 ‘서울척병원’을 열었다. 척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비수술 치료를 주된 치료 방법으로 삼는 것은 드문 일이다.

척추수술은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노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수술 후 회복이 더디고 일상생활이 오히려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이러한 환자들은 수술보다는 비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며 실제로 척추환자 90% 이상은 비수술 치료만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척병원의 대표적 비수술 시술은 FI 치료다. FI 치료는 MRI 등을 통해 통증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부위를 찾아 예민해진 통증조직을 안정시킨다. 그런 다음 신경부종 등을 가라앉히고 근육조직에 자극을 줘 척추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물론 FI 치료 후에도 증세가 재발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디스크 파열에 의한 신경압박으로 통증을 느끼는 경우에도 FI 치료법을 쓴다. 이 경우 디스크가 자연 흡수되는 기능을 최대한 이용한다.

실제로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은 많은 환자들이 척병원을 찾아 FI 치료를 받기도 한다. FI 치료는 일반적으로 2주 간격을 두고 2∼3회 시행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서는 1회 치료 후 호전되기도 한다.

○첨단 장비로 비수술 치료 뒷받침

비수술 치료를 뒷받침하는 것은 첨단장비다. 척병원 의료진은 영상투시장비를 사용해 치료해야 할 디스크와 척추신경 및 주위 조직을 정교하게 관찰하며 치료한다. 치료 효과가 미치는 범위를 의료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때문에 치료의 효과를 예측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척병원에서는 무조건 비수술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비수술 치료가 효과가 없을 때에는 수술 치료를 한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술을 하기 때문에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적다. 수술 치료도 레이저수술에서부터 척추고정술, 최소침습수술에 이르기까지 맞춤형으로 가능하다.

척추관절 전문 간병인이 상주하는 것도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간병인들은 병원에 24시간 상주하면서 환자를 돌본다. 간병인들은 척추환자들에게 다리근력강화운동 등 침상에서의 재활운동을 가르친다. 또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각종 보조기구를 제대로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