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청년 구직자 54.4%는 특정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이른바 '프리터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취업포털 알바천국(www.alba.co.kr)이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최근 23~29세 대졸 청년 구직자 1017명을 대상으로 '청년층 구직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현재 구직활동 상태를 살펴본 결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33.8%), '당분간 취업할 생각이 없고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다'(20.6%)는 '프리터족'이 대졸 청년구직자의 54.4%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졸업 후 구직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가 23%를 차지했고, '졸업을 미루고 구직준비 중이다'가 13.3%로 뒤를 이었다. 기타 '취업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다'(7.3%), '구직 포기상태다'(2.1%)의 답변이 이어졌다.
취업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다'가 39.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일자리가 적다'(17.2%), '눈높이가 높다'(14.6%), '자신의 스펙 부족'(14%), '자신이 원하는 채용공고가 없다'(12.7%), '기타'(2.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당수 청년 구직자들은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학교 졸업 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혀 의존하지 않는 구직자'는 15.4%에 불과했으며,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직자'(20.4%)를 포함해 '절반 이상 의존하는 구직자'는 43%나 됐다.
이들이 아르바이트 하는 기간은 '주중 5일'(35.5%), '주말에만'(27.9%), '주중 1~3일'(25.1%), '일주일 내내'(11.5%)로 전체의 53%는 일주일에 '3일 이내'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