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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출신 ‘시대의 스승’ 김준엽 前고대총장 별세

입력 | 2011-06-08 03:00:00


광복군 출신으로 고려대 총장을 지낸 김준엽(金俊燁·사진) 사회과학원 이사장이 7일 오전 10시 2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0년 평북 강계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제강점기인 1944년 일본 게이오대 동양사학과에 유학 중 일본군 학도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해 6000리 길을 헤치고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합류한 뒤 광복군으로 활동했다. 1949년 고려대 사학과 조교수 등을 거쳐 1982년 제9대 고려대 총장을 맡았다. 1988년 사회과학원을 창립했고 중국 베이징대 명예교수, 한국국가기록연구재단 고문 등을 지냈다. 1950, 60년대에는 민권운동가 장준하 선생이 만든 월간 ‘사상계’의 발행에 참여했다.

저서로 광복군 시절부터 자신의 생애를 정리한 총 5권의 ‘장정(長征·나남 펴냄)’을 비롯해 ‘중국공산당사’(1958년) ‘한국공산주의운동사’(1967∼1976년) ‘나와 중국’(1997년) 등이 있다. 정부에서 국민훈장모란장, 독립운동유공표창, 건국포장, 건국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광복군 동지인 부인 민영주 씨와 아들 홍규 씨가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 발인은 10일 오전 9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02-921-2899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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