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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캠프 선택 10계명

입력 | 2011-06-08 12:43:01


올 여름방학에는 아이들이 어떤 캠프를 다녀오는 게 좋을까.

인기 있는 해외 영어캠프, 해외문화 탐방 등 해외 캠프는 휴가철 항공권 등의 문제로 6월 말경에 조기마감을 하는 것이 많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캠프도 최소한 7월 초에는 확정을 해야만 원하는 일정에 참가가 가능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캠프단체협의회 캠프나라(www.camp.or.kr)가 권하는 여름 방학 캠프 선택 시 유의할 사항과 선택법 10계명을 소개한다.

◇캠프 선택 시 유의할 사항

첫째, 일단 캠프를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면 자녀의 적성, 관심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자녀의 적성과 관심을 무시하고 부모의 욕심으로만 캠프를 보낸다면 이는 시간 낭비, 돈 낭비가 될 뿐만 아니라 캠프 기간 동안 아이가 오히려 소심해 지고, 외톨이가 된다. 신나는 캠프가 아니라 고생하고 재미없는 캠프로 기억되어 향후 캠프 같은 야외 단체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 십상이다.

캠프나라 김병진 사무국장은 "특히 영어 캠프 등의 학습 캠프는 반드시 자녀의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둘째, 캠프를 주최하고 추진하는 단체의 전문성이 좋은 캠프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관건. 캠프를 운영하는 단체가 얼마나 오랫동안 같은 또는 유사한 캠프를 추진했었고 그 성과는 어떠했으며, 제반 문제점들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캠프를 주관하는 단체의 신뢰성 여부를 파악하는 데는 직접 방문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하지만 시간, 장소 등의 사정 때문에 직접 방문이 힘든 경우에는 캠프 단체의 홈페이지를 한 번쯤 들어가 보는 것이 쉬운 방법 중에 하나.

설립 된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 캠프 관련 업무의 실적이 없는 회사, 홈페이지가 부실한 회사, 글을 남길 수 있는 게시판이 아예 없거나 지난 캠프에서 불만의 글들이 많은 회사 등은 일단 조심을 하는 것이 추후에 발생될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는 길이다.

또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홈페이지 하단의 단체 사업자 번호를 따로 적어 놓은 것도 한 가지 방법. 캠프 단체 중에는 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고 캠프를 운영하는 단체가 10% 정도에 이르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교사 당 학생수, 응급 시 대책등도 반드시 체크하여 준비되지 않은 캠프에 참가하여 자녀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부모가 챙겨야 하며 참가비 환불, 보험 가입 여부 등도 미리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다.

셋째, 주제별 캠프의 선정이다. 매년 방학 때마다 참가자들을 모집하는 캠프는 주제별로 영어캠프, 자연 탐험 캠프, 과학 캠프, 예절과 인성 캠프, 경제 캠프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색 캠프로는 병영 캠프, 다이어트캠프, 극기 캠프, 국토 순례 캠프 등이 있다.

수많은 캠프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여 보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자녀들이 좋아하고 가고 싶어 하는 캠프를 부모와 협의하여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 가기 싫어하는 캠프를 억지로 보내거나 부모의 욕심으로 캠프 참가를 조건으로 다른 보상을 제시하는 것은 금물.

◇국내외 캠프 선택법 10계명

1. 자녀의 관심이 최우선
캠프를 고를 때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자녀의 관심이다. 부모의 욕심은 금물, 자녀가 가고 싶은 캠프를 보내야만 캠프 중 보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일정에 참가하게 되고 캠프의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부모의 욕심으로 영어, 과학 등 자녀가 싫어하는 캠프에 보낸다면 자녀는 캠프 중 흥미를 잃어 참여가 저조하게 되고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생겨 캠프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갖게 되고 향후 낯선 사람들과의 대인관계에서도 기피하는 현상을 보일 수 있다.

2. 믿을 수 있는 단체를 선택하라
캠프를 운영하는 주관단체의 신뢰성은 캠프 운영 능력, 강사의 전문성, 위급 상황의 대처 능력 등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처음으로 캠프를 운영하는 단체인 경우 사고 및 비상시 대응 능력이 부족하여 작은 사고를 큰 사고로 키우는 일이 빈번하다. 캠프의 기본은 안전이고 다음이 교육적 역할이다.
반드시 해당캠프의 2회 이상 경험이 있고 기획사, 이벤트사 보다는 연중 캠프를 운영하는 전문 캠프 단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된다면 직접 방문하고 상담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판단 방법이다.

3. 캠프 전문단체를 선택하자.
캠프는 학교, 학원, 회사, 청소년 단체 등 어떤 단체든지 운영에 대한 법적 제한이 없음으로 누구나 운영할 수 있다. 이에 방학 중에 기획사, 이벤트사, 학원 등 캠프 운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노하우가 없는 단체들이 수익을 위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연구소, ○○단, ○○협회, ○○원 등 그럴 듯한 이름을 앞세우고 수익사업으로 캠프를 운영하는 단체들이 있으므로 단체의 이름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4. 단체의 캠프 관련 실적을 확인하자
캠프 단체의 처음으로 하는 캠프에 소중한 자녀가 실험대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단체가 동일 캠프의 실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캠프를 운영하지 않으면서 참가자를 모집하는 알선업자들이 방학 중 우후죽순 격으로 생기고 있으므로 지난 캠프의 실적 자료(홍보물, 사진, 보험 서류 등)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5. 홈페이지를 꼭 방문하자.
캠프 단체를 직접 방문하기가 힘들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난 캠프의 사진 자료, 게시판에 등록된 캠프 참가자의 의견 등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홈페이지 관리가 허술하거나 지나치게 칭찬의 글만 있는 게시판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6. 일정 등 세부 프로그램을 꼼꼼히 비교하자.
국내 캠프의 경우 유사한 주제와 일정으로 다양한 캠프 단체들이 각기 다른 지역에서 캠프를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고 싶은 주제의 선택이 끝이 나면 단체별로 일정 및 프로그램 등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일정이 너무 무리한 것은 아닌지, 여름기간 야외활동의 경우 자녀가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7. 강사 당 참가자 비율을 체크하라
강사 1인당 참가자의 비율도 중요한 사항. 하지만 캠프의 주제별로 비율이 유동적임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영어, 과학 등 교육을 주제로 하는 캠프는 1:10 정도로 강사 1인당 10명의 참가자를 교육 및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리더십, 인성 예절 및 레포츠 캠프 등은 1: 12~15가 일반적인 비율이다.

8. 환불 규정 및 안전대책을 확인하라.
캠프 참가자를 모집하는 단체는 관련 법규에 근거하여 환불 규정을 명시하도록 되어 있다. 실제로 캠프를 신청하고 입금을 하였더라도 개인적인 사유로 참가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환불 규정을 확인하여야 한다. 간혹 신청 후 환불을 해주지 않거나 참가자의 입금만 받고 도피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안전 대책을 위한 보험 가입 여부도 확인해야할 사항이다.

9. 다양한 주제의 캠프를 보내는 것이 좋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 과목에서 주제가 있듯이 방학 캠프에도 영어, 과학, 인성 등 약 15개의 주제별 분류가 있다. 자녀가 매년 방학 때마다 같은 주제의 캠프를 가는 것은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자녀의 관심 분야 중 다양한 주제, 새로의 캠프를 보내는 것이 다양한 사회 경험 및 현장 교육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

10.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라.
캠프 중 일어나는 피해의 유형을 살펴보면 현지 프로그램이 신청 당시와 다르거나, 참가비를 받고 도피하는 경우, 실제로 캠프를 운영하지도 않으면서 수수료를 챙기는 알선업자들, 보험가입을 하지 않아 보상을 받기 힘든 경우 등이 있다.
이에 만약의 피해 및 사고에 대비하여 홈페이지 하단에 나와 있는 사업자 번호, 대표자 이름, 연락처를 따로 적어 두는 것이 좋다. 법인이면서 개인 통장으로 참가비를 받는 경우는 세금 포탈을 목적으로 하거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수단임으로 비양심적 단체라 볼 수 있다.
참고로 10자리로 구성된 사업자 번호 가운데 자리를 보면 단체의 성격을 알 수 있는데 01~79는 개인사업자, 81,85는 법인 사업자, 82는 학교, 병원 등 비영리 법인이나 국가 기관, 90이상은 학원 등 교육 기관이라 보면 된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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