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오픈이 분수령…김경태 참가 최대복병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과 홍순상(30·SK텔레콤)이 올 시즌 KPGA투어의 강력한 상금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K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인 김대현(23·하이트)과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지난 시즌을 호령했다면 올 시즌은 정교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박상현과 홍순상이 대세다. 상반기 7개 대회에서 모두 7명의 우승자를 배출할 만큼 춘추전국시대인 올 시즌 KPGA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다승도 중요하지만 매 대회마다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럼 점에서 현재 상금랭킹 2위(3억1701만원)인 박상현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상반기 열린 7개 대회에 출전해 세 번의 톱5진입을 비롯해 매 대회마다 상위권에 오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지난주 스바루클래식에서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홍순상도 상금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는 올 시즌 7개 대회에서 두 번 컷 탈락했지만, 나머지 5개 대회에서 우승을 비롯해 4번 톱10에 진입하는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박상현과 홍순상을 위협하는 최대 복병은 역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다. 일본과 미국투어를 병행중인 김경태는 올 상반기 국내 대회에 단 3번 출전했지만 획득한 상금은 3억원이 넘는다. 현재 상금랭킹 1위(3억6487만원)다. 변수는 김경태의 하이원 리조트오픈에 출전 여부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경태가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다면 국내 상금왕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