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9회 홈스틸 때 LG 보크 심판 아무도 못봐 억울한 패배
올해도 이런 양상은 계속되는 듯했다. 4월 8, 9일 2연패를 당할 때까지는 그렇게 보였다. 그러나 4월 10일 3번째 맞대결에서 8-0 완승을 거둔 뒤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이제는 KIA가 두산의 천적이 됐다.
KIA가 8일 광주에서 두산을 6-2로 꺾고 올 시즌 한 팀 최다 연승 기록을 ‘7’로 늘렸다. KIA가 7연승을 거둔 건 2009년 9월 25일 광주에서 당시 히어로즈(현 넥센)를 꺾고 정규시즌 7연승한 뒤 처음이다. 올 시즌 두산과의 맞대결에서는 2연패 뒤 5연승을 달렸다.
잠실에서는 LG와 한화가 각각 안타 14개, 16개를 때리는 난타전 끝에 LG가 6-5로 이겼다. 한화는 5-6으로 뒤진 9회 2사에서 3루에 있던 대주자 정원석이 이대수의 타석 때 홈 스틸을 시도했지만 아웃됐다. 한화는 LG 투수 임찬규가 보크를 했다고 항의했고 실제로 보크였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4명의 심판이 모두 보크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콜을 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 한화는 9일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경기 결과는 뒤집을 수 없지만 오심을 한 심판진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두 SK는 목동에서 넥센을 4-1로 눌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