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농구 토너먼트 14년 중계 11조6000억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NBC와 2020년까지 4차례 올림픽에 대한 미국 독점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NBC는 2014년, 2016년, 2018년, 2020년 올림픽 중계권료로 43억8200만 달러(약 4조7000억 원)를 지불한다. NBC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중계권도 확보했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패키지 중계권료로 IOC에 20억 달러를 지불했다. 하지만 NBC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때 2억2300만 달러의 적자를 봤다.
사실 미국인들은 NBC의 중계권 확보로 올림픽을 실시간으로 볼 수 없는 불편함을 계속 겪어야 한다. 폭스TV와 ESPN은 올림픽 전 경기를 실시간 중계하겠다며 협상에 임했으나 IOC는 이를 외면했다. NBC의 올림픽 중계는 실시간이 절반도 안 된다. 지난해 CBS와 터너 브로드캐스팅(TBS, TNT)은 대학농구를 관장하는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와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토너먼트 중계권을 14년 동안 108억 달러(약 11조6000억 원)를 주고 계약했다. 정규시즌은 포함되지 않은 토너먼트 경기만이다. 5월 ESPN과 폭스TV는 서부를 중심으로 한 대학 미식축구 콘퍼런스 퍼시픽12와 12년간 30억 달러에 중계권 계약을 했다.
1월에 벌어지는 대학 미식축구 결승 시리즈 4경기의 중계권료는 1억2500만 달러다. ESPN이 독점 중계권을 갖고 있다. 로즈볼이 제외된 4경기의 중계권료가 이처럼 비싸다. 2012∼2013시즌부터 서부에 거주하는 농구 팬들은 LA 레이커스 경기를 시청하려면 타임워너 케이블에 가입해야 한다. 타임워너 케이블은 2월 레이커스와 20년간 20억 달러를 주는 조건으로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지역 팀의 중계권료로는 역대 최고 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