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다리 건설
어촌을 관광자원화하고 어업 외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경북지역 5곳에 바다낚시터가 새로 조성된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비 등 총 310억 원을 들여 월성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온배수를 이용한 연안낚시터를 만드는 등 바다낚시터 5곳을 조성 중이다. 우선 올해부터 2015년까지 50억 원을 들여 월성원전 인근인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 연안에 낚시터를 만들기로 했다. 이 낚시터에서는 월성원전 온배수의 영향으로 1년 내내 돔 종류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돔은 따뜻한 물을 좋아해 가을이나 겨울에는 남해에서만 잡히는 어종.
또 2009년부터 포항시 구룡포읍 장길리항과 인근 무인도 ‘보릿돌’에 복합낚시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2013년까지 투입될 예산은 총 120억 원. 현재까지 장길리항 내에 관광객 휴식공간인 주민안내센터와 해상산책로 등이 들어섰다. 내년에는 해변에서 40m 정도 떨어진 보릿돌섬까지 다리를 놓고 다리 입구에 매표소를 만들어 관련 수입을 어촌 활성화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 섬은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예전부터 물고기가 많이 잡혀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영덕군 삼사항에 바다낚시용 다리를 만들고 울진군 나곡항에도 낚시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동해안은 바닷물이 깨끗하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해 계절별로 다양한 어종들이 회유하고 있다”면서 “무인도와 해저암반 등을 활용해 바다낚시터를 개발하면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