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6·10 민주항쟁 24돌인 10일 반값 등록금 정책 관철을 위한 대대적 드라이브를 걸었다.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이날 촛불집회를 5공 독재에 맞서 직선제 민주주의를 일궈낸 6·10 항쟁의 맥을 잇는 대정부 투쟁으로 규정하고 이 집회에 동참키로 하는 등 거리로 나선다.
특히 민주당 손학규,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참여당 유시민 등 야4당 대표 일제히 저녁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한다.
손 대표는 오전 연세대를 찾아 연세대 재학시절 시위 도중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사망, 6·10 항쟁의 기폭제가 된 고(故) 이한열씨의 기념비에 헌화한 뒤 대학생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그는 "주말이나 내주 중 등록금의 실질적 인하를 위한 민주당의 반값 등록금 대책 초안이 나올 것"이라며 "앞으로 대학교육의 실질적 질을 높이도록 제도적 개혁도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반값 등록금은 단순히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보편적 권리를 위한 투쟁으로, 학생들이 길거리로 나가도록 놔둘 순 없다"고 밝힌데 이어 민주당 정책이 급조된 포퓰리즘이라는 논란을 의식한 듯 "별안간 내놓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세대 총학생회 집행위원장인 권지웅(23·기계공학과 4학년)씨는 "고등교육의 공적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반값 등록금의 혜택이 못 사는 친구들에게만 돌아가선 안된다"며 "취업 후 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방치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