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매각이 가격을 높이고 특혜 시비를 없애기 위해 경쟁 입찰 원칙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사옥 옥상정원 준공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특정 기업이 단독으로 입찰하면 재매각이나 신청 기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법률 검토와 함께 단독 입찰에 대비해 미리 규정을 마련해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재 진행 중인 실사작업이 끝난 뒤 이르면 21일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유 사장은 “7월 초 입찰참가의향서(LOI)를 받고 9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최종 인수자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참여기업에 대해서는 “매각 주간사회사가 삼성전자를 제외한 재계 10위 내 그룹 등 여러 곳과 인수 관련 접촉을 했을 것”이라며 “그룹 총수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