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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5회 국수전…백, 기회를 놓치다

입력 | 2011-06-13 03:00:00

○ 김승재 4단 ● 조한승 9단
예선 결승 5보(105∼132)




좌상귀 사활 문제는 흑 105가 정답이다. 흑 105 대신 한 칸 더 가는 비마 뛰기를 생각할 수도 있다. 비마 뛰기가 더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패가 난다. 백 108에는 흑 109로 두어 귀의 백이 잡혔다.

김승재 4단은 백 112로 중앙으로 한 칸 뛰면서 기회를 노린다. 이 수는 흑진에 갇힌 중앙 백과의 연결을 도모하는 동시에 중앙 흑 6점의 공격을 노린다. 조한승 9단은 흑 115, 117로 안전 운행한다. 부자 몸조심이랄까.

백 118은 비세를 의식한 강수다. 흑진에 갇힌 중앙 백을 연결해 빠져나올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될 경우 바로 지는 길이다. 그 때문에 118로 두고 버텨본다.

흑은 119, 121로 백 6점을 잡았다. 여전히 흑의 우세. 백 122로 두었을 때 흑 123이 실착. 참고 1도처럼 흑 1, 3을 선수하고 흑 5로 두었으면 흑의 확실한 우세다.

흑 129도 흑 131을 먼저 둘 곳이었다. 김 4단은 백 130으로 흑집을 깨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좋은 기회를 놓친 수로 지목받았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었으면 백이 우세한 모습. 백 1은 흑을 잡은 것도 크지만 이후 끝내기까지 감안하면 안팎으로 25집 정도의 가치가 있는 큰 곳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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