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빼앗긴 문화재 찾는 데 힘 모을 것”
11일 오후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외규장각 의궤 반환 환영대회’에서 궁중 정재(呈才·대궐 안의 잔치 때에 벌이던 춤과 노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외규장각 의궤 반환 환영대회’에 참석해 반환 운동의 주역인 재프랑스 학자 박병선 박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아래 사진). 또 이날 인천 강화군 강화읍 고려궁터 내 외규장각에서는 외규장각도서 봉안 행사가 열렸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강화=연합뉴스
이날 행사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빼앗아 간 서책 297권을 올 4, 5월 4차례에 걸쳐 반환받은 것을 기념해 열렸다. 왕실의궤는 조선시대 왕실 행사의 내용과 과정을 그림과 글로 보고한 책이다.
이 대통령은 궁중 의식으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가난 속에서 살기 위해 힘써왔다. 이제는 우리의 고유문화와 문화재를 돌보아야 할 시기를 맞았다”며 “정부도 문화재를 찾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145년 전 왕실의궤가 보관됐던 장소인 인천 강화군 외규장각에서도 환영식을 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 달 19일부터 전시회를 갖고 왕실의궤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