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준말) 여성 10명 중 6명 가량은 재혼상대의 나이가 10세 이상 많아도 상관없다는 입장이고, 돌싱 남성 3명 중 1명은 10세 이상 젊은 여성을 배우자로 맞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3~11일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 남녀 회원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이다. 설문조사는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다.
'재혼 상대와의 바람직한 나이 차이'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60.5%가 '개의치 않는다'(41.7%)거나 '10세'(11.3%), '12세'(7.5%) 등으로 답해 '10세 이상도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성은 응답자의 35.7%가 '10세 이상'('10세' 17.2%, '12세' 11.9%, '15세 이상' 6.6%)으로 답했고, 33.2%가 '5세'(25.9%)와 '7세'(7.3%), 나머지 31.1%는 '4세 이내'(16.3%)와 '개의치 않는다'(14.8%)로 답했다.
윤리-유 관계자는 초혼의 경우 남녀 모두 대부분이 배우자와 4세 이내의 나이 차이를 원한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초혼과 재혼 대상자 사이에 나이 조건과 관련하여 관념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성들에게 '나이 차이를 많이 보는 이유'를 물은 결과 '(나이가 비슷할 경우)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아서'(33.8%)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늙어 보여서'(26.2%), '본인의 조건에 상응하는 요구사항' (17.9%)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 '자녀 출산을 위해'(9.2%)와 '부부관계를 위해'(7.7%) 젊은 여성을 원한다고 답했다.
한편 여성들의 경우 '나이 차이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8%가 '나이보다 다른 핵심조건이 더 중요하여'로 답했다. 다음으로 '이성보다 동반자가 필요하여'(14.9%)와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14.0%)가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푸근한 남성 선호'(7.9%)와 '남성들의 취향을 고려하여'(6.1%) 등이 차지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