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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호 ‘입신’… 한국기원 9단 55명으로

입력 | 2011-06-15 03:00:00


국내 랭킹 4위 허영호 8단(25·사진)이 마침내 입신(入神·9단의 별칭)의 경지에 올랐다.

허 8단은 1일 열린 제16기 박카스배 천원전 예선에서 장두진 8단에게 승리하며 승단에 필요한 점수를 채워 9단으로 승단했다. 윤현석 9단 문하로 2001년 입단한 그는 2006년 BC카드배 신인왕전과 2007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삼성화재배 준우승, 춘란배 4강, BC카드배 4강 등 각종 기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로써 한국기원 소속 9단은 모두 55명(전체 프로기사 253명)이 됐다. 중국의 26명(전체 565명)보다는 많지만 일본의 110명(관서기원 포함·전체 411명)보다는 적다. 9단의 권위가 다소 떨어진 감은 있으나 여전히 바둑의 신에 근접한 최고의 프로이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9단이 된 기사는 조훈현 프로. 한국바둑의 깊이와 폭을 넓힌 그는 29세 때인 1982년 입신의 경지에 오른다. 입단 20년 만이고, 일본에서 세고에 겐사코(瀨越憲作) 9단 문하에서 배우고 귀국한 지 10년 만이다.

현역 최고령 9단은 68세의 김인 프로. 1962년 일본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문하에서 배운 뒤 다음 해 귀국해 1983년 9단에 오른다. 최연소 9단은 박정환 9단으로 지난해 17세 11개월에 9단으로 승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