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15일 "북한은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우리의 허점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연평해전 승전 기념식에서 "전승불복(戰勝不復), 즉 승리는 똑같은 방법으로 반복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병 모두가 언제나 전장에 있다는 '항재전장(恒在戰場)'의 정신으로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면서 "적들에게 우리의 바다를 넘본 대가가 얼마나 처절한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15일 오전 9시28분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해전으로 해군은 적의 공격에 응사해 교전 14분 만에 북한군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전승시각인 오전 9시40분에 맞춰 열린 이날 행사는 연평해전 참전 지휘관,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묵념, 전승 경과보고, 참전용사 소개, 기념사, 전승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과 해병대는 또 부대별로 지휘관이 주관하는 안보초빙강연, 6.15km 단축마라톤 등을 실시했다.
특히 박정성 예비역 소장(당시 2함대사령관)과 송영무 전 해군총장(당시 2함대 제2전투전단장) 등 제1연평해전 지휘부 20여명은 2함대사령부에서 장교 90명과 안보 토론회를 했다.
그는 "당시 2함대는 5월 본격적인 꽃게 성어기를 앞두고 1년 훈련 계획의 80%가량을 이미 마친 상태였다"면서 "수많은 훈련과 검열, 평가 등 뼈를 깎는 준비로 자신감이 있었기에 승리한 것이지 그냥 이긴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