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부터 가수 김흥국이 MBC 라디오 ‘2시 만세’의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 눈길을 모았다. 방송사의 일방적 하차 통보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의 뜻을 담아 16일까지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김흥국은 그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걸쭉한 입담으로 사랑받아왔다. 노래 ‘호랑나비’로 오랜 무명의 늪에서 탈출한 그는 또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도 유명하다.
1994년 오늘, 김흥국이 이끄는 월드컵 연예인 응원단이 미국으로 날아갔다. 가수 이승철, 김광진, 코미디언 한무 등 모두 100여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은 그해 6월18일부터 열린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에 대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과는 별도로 이경규 김형래 심형래 등 코미디언들이 중심이 된 응원단도 같은 날 미국으로 날아갔다. 이미 1993년 말 이 두 개팀의 연예인 응원단이 잇따라 발족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 가운데에는 “굳이 두 개팀의 연예인 응원단이 필요한 것이냐”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