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배 삼일상고 울려용산-광신정보고도 첫날 승리
“내 공 내놔” “이 공은 내 거야.” 경복고 최준용(오른쪽)과 삼일상고 최영일이 15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6회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 개막전에서 치열하게 리바운드 다툼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경복고를 정상으로 이끈 이종현은 2년 연속 우승을 다짐했기에 안타까움이 컸다. 예선 A조의 경복고는 이날 이종현의 공백으로 경기 막판까지 동점을 거듭했다. 종료 직전 65-65 상황에서 경복고에 천금 같은 버저비터 결승골을 안긴 주인공은 이종현의 대타였던 신입생 김민기(200cm)였다. 김민기는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점프슛을 터뜨려 팀에 67-65의 첫 승을 선사했다. 23분을 뛴 김민기는 4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B조의 용산고는 KCC 허재 감독의 아들인 허웅과 허훈 형제가 나란히 12점씩을 넣으며 명지고를 82-49로 대파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의 장남 이동엽이 24점을 터뜨린 C조의 광신정보산업고는 연장전 끝에 대경정보산업고를 89-82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