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된 경주용 부가티가 경매로 나와 화제다.
미국 자동차 전문 사이트 오토모토는 1925년형 부가티 타입 35B가 영국 런던의 본햄스 경매에 나왔으며 ‘2011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도 전시될 예정이라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 소유자는 부가티 잡지 편집장을 역임하고 부가티 클럽에서 활약한 ‘잭 퍼킨스’다. 그는 1950년 영국 노팅엄셔에 위치한 한 공항에서 이 차량을 발견하고 곧바로 구매해 버렸다. 항공사 직원들이 놀이용으로 타던 차량으로 60파운드를 주었다.
1954년 5월 부가티 클럽의 고향인 프레스콧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1981년에는 당시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은퇴 이후에는 원래 사양인 2인승으로 돌려놓았다. 퍼킨스 부인은 그가 사망한 이후 지난해 12월 까지 자동차 박물관에 차량을 전시했다.
부가티의 가격 경쟁력은 우리 돈으로 약 7억~8억 8천만 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경매업체는 그 이상의 낙찰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한편 부가티 타입 35B는 1924년에서 1931년까지 12년 동안 90마력의 2리터 경주차를 비롯해 2.3리터의 다양한 모델을 생산했다. 또한 부가티의 경주용 차량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꼽히며 각종 경주에서 1000번 이상 우승한 경험이 있다. 부가티의 상징인 말발굽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장착한 첫 번째 모델이기도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한때 소유해 화제가 됐으며, 2008년 경매에 내놓아 낙찰가가 무려 54억 원에 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