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홧가루 거름삼아 못자리 하면/찔레꽃 향내음이 싹을 틔우는데/보리피리 꺾어 부는 단오절쯤엔/모를 내고 두레 굿 치는 축제가 열린다네….’(‘장뜰 들노래’ 중)
장뜰 들노래는 충북 증평지역에서 예로부터 농사일을 하면서 불렀던 흥겨운 농요(農謠)다. 이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증평에 마련된다. 18, 19일 증평군 증평읍 남하리 둔덕마을 일원에서 펼쳐지는 ‘증평 들노래축제’. ‘전통과 현대문화의 오감체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까지 분리 개최해 오던 장뜰 들노래축제와 증평예술제, 전국사진촬영대회 등 상반기 축제를 통합해 열린다.
첫날에는 두레 풍물놀이와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들 나가기, 밀보리 나르기, 보리 타작소리, 점심 참놀이 등 들노래 시연과 경기민요 효(孝) 콘서트, 애환의 아리랑고개 공연, 각종 체험행사 등이 열린다. 이튿날에는 논두렁 밟기, 써레질, 모 찌기, 물고 싸움, 모 나르기, 김매는 소리 등 들노래 시연이 이어진다. 또 저탄소 녹색성장 전국사진촬영대회와 벨리댄스 공연, 퓨전음악회 등의 공연과 소달구지 타기, 감자 캐기, 도자기 공예, 야생화 심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043-835-4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