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시계 ‘벨앤로스’
항공기 조종석 계기판은 벨앤로스의 제품 디자인에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벨앤로스 제공
벨앤로스의 빈티지 컬렉션 제품.BR126(맨 위),BR123 오피서(가운데).벨앤로스의 BR인스트루먼트 컬렉션 제품인 BR01-92 카본.
많은 남성이 적어도 한 번쯤은 꿈꿔봤을 직업이다. 이런 ‘극한’ 직업은 남성들 안에 도사리고 있는 야성을 한껏 자극한다. 프랑스의 고급 시계 브랜드인 ‘벨앤로스’는 남성들의 이 같은 로망을 정확히 겨냥했다. 1992년 탄생한 벨앤로스는 하늘, 땅, 바다를 넘나들며 모든 극한의 상황을 견딜 수 있는 완벽함을 추구한다.
생명을 좌우하는 기술
파일럿, 다이버, 공수부대원 등은 실제 업무를 수행할 때 벨앤로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제품을 개발할 때는 극도로 높은 온도와 낮은 온도에서 견딜 수 있는지 강도를 실험하고 빛이 들어오지 않는 깊은 바닷속에서도 시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다.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반사되지 않고 또렷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파일럿이나 다이버 등이 실제 착용하고 테스트를 한다.
벨앤로스는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78개국 50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난해 1월 상륙했다.
정확하고 세련되게
벨앤로스의 컬렉션은 △BR 인스트루먼트 △빈티지 △프로페셔널 △클래식으로 모두 네 가지다. 항공기 계기반은 벨앤로스의 디자인에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빈티지 컬렉션은 파일럿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었다. 파일럿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손목시계를 가장 먼저 사용한 전문가들이다. 빈티지 컬렉션은 절제미를 강조해 현대적으로 디자인했다. 시간, 분, 초 등을 읽기 쉽게 제작했고, 시곗줄은 천연가죽으로 만들었다. 시곗줄이 가죽인 시계는 1930, 40년대 시계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프로페셔널 컬렉션은 기능에 더욱 초점을 맞춰 전문가들을 주 사용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클래식 컬렉션은 옛날 시계의 느낌을 살려 원형 모델에 금, 다이아몬드 등으로 장식했다. 즐겨 모으는 수집가가 많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