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만루홈런 이어 두산에 10회 굿바이 3점포
독수리로 변신해 멕시코에서 날아온 한화 카림 가르시아의 방망이가 연일 식을 줄을 모른다. 전날까지 2경기 연속 만루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가르시아가 이번에는 끝내기 스리런 아치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화는 17일 대전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8-8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가르시아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11-8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했다. 가르시아는 1볼 상황에서 시속 143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아치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가르시아는 이날 6타수 2안타 4타점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가르시아가 국내 무대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르시아는 “외야수들이 앞으로 많이 나와 있어 수비수 키만 넘기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생각보다 큰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LG와 SK가 맞붙은 잠실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연속 득점 신기록이 나왔다. SK는 1-4로 뒤진 9회 연속 4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뽑은 4점을 포함해 5점을 추가해 6-4로 역전승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