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교수 ‘범죄학 콘서트’일반인 관심속 10회째 강의
경찰대 유제설 교수가 맡은 10회 강의의 주제는 ‘법과학과 과학수사’. 유 교수는 강의 중 우리가 흔히 믿는 ‘지문의 과학성’을 반박했다.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 당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현장에서 나온 지문을 근거로 이슬람교인 미국 변호사 브랜던 메이필드를 범인으로 체포했던 사건을 예로 들었다. 유 교수는 “FBI는 자신만만했지만 체포 일주일 뒤 스페인 경찰이 같은 지문으로 진범인 알제리 남성을 체포했다”며 “당시 확보한 지문 일부분으로는 범인을 특정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강의는 대학 전공수업 수준이었지만 수강생들은 한시도 칠판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유 교수의 말에 집중했다. 수강생들은 범죄심리학 전공자부터 경찰 지망생, 영상매체 PD와 시나리오 작가, 출판사 직원, 고등학생까지 다양했다. ‘시공사’ 유영준 기획출판팀장은 “범죄나 수사에 관심을 가지는 일반인이 많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을 기획하기 위해 강의를 찾았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카페(cafe.daum.net/criminologyconcert)에서 선착순 100명을 받으며 수강료는 없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