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희망 남녀가 상대 찾기 힘든 이유은? 男 '과속' vs 女 '소개 부족'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배우자감을 찾는데 있어 남성은 스킨십 등을 서둘다가 교제가 중단되는 사례가 많고, 여성은 소개를 받기 힘들어서 초혼 때보다 결혼하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9~18일 돌싱 남녀 회원 504명(남녀 각 25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재혼상대를 찾으면서 초혼 때보다 힘든 점'에 대한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29.8%가 '(관계를) 너무 서둘러서'로 답했고, 여성은 46.4%가 '소개를 부탁하기 어려워서'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여성은 '소개부탁 곤란'에 이어 '조건 맞는 남성이 없다'(21.1%), '(관계를) 너무 서두른다'(12.7%), '중매가 적다'(9.7%) 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 '재혼상대를 고르면서 초혼 때보다 유리한 점'으로 남성은 '진솔한 대화 가능'(34.1%)을 첫손에 꼽았고, 그 뒤로 '현실적인 면을 본다'(22.5%), '이성 보는 안목이 있다'(20.4%), '성숙된 만남 가능'(13.6%)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여성은 '현실적인 면을 본다'(31.0%)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성숙된 만남 가능'(26.4%), '이성 보는 안목이 있다'(17.6%), '진솔한 대화 가능'(11.9%) 등이 뒤따랐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남성의 경우 초혼 때는 숫기나 용기 부족 등으로 여성과의 대화 시 마음 속을 털어놓지 못하는 경향이 있고 여성은 초혼 때는 결혼에 대한 환상 때문에 현실적으로 중요한 점을 간과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