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부터 생산되는 승용차에 ‘타이어공기압감시장치’(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장착이 의무화된다.
타이어 내 압력은 높거나 낮을 경우 주행 중 파손으로 직결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TPMS는 타이어 공기압을 운전자에게 알려줘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개발은 고속주행이 많은 유럽에서 먼저 시작됐다. 북미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이전부터 프리미엄급 차량과 스포츠카 부문에서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TPMS 시장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선진국과 비교해 기술개발분야에서 국내 사정은 상당히 뒤쳐져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2010년 관련 기술 분야에서 미국 특허청에 총 533건의 등록 중 국내 업체에 의한 등록건수는 단 3건에 불과하다.
미국 업체에 의한 등록건수는 전체의 37%를 차지했고, 일본 업체는 30%에 달했다. 프랑스, 독일, 대만 업체가 각각 48건, 41건, 31건 임을 감안하면 부끄러운 수치다.
특허등록건수 차이는 관련분야에서 국내와 선진국 업체 간 기술적 격차를 시사한다. 그 동안 국내 생산 차량의 대부분이 해외 업체 TPMS가 장착돼 출고된 사실로부터 짐작할 수 있다.
최근 TPMS 기술은 단순 타이어 공기압 체크에서 발전, 타이어에 인가되는 외력을 실시간으로 직접 측정하고 이를 전자제어장치(ECU)에 전달해 차량제어에 사용하는 응용범위로 확대되는 ‘인텔리전트 타이어 시스템’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