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가 5주간의 휴식기를 맞았다. 치열한 상금여왕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올 시즌 가장 유력한 상금여왕 후보로 떠오른 심현화는 여행과 훈련을 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19일 끝난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상반기를 마감하고 5주간의 휴식기에 들어갔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상반기 열린 9개 대회에서 9명의 우승자가 배출될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휴식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상금왕 등극의 관건이다.
● 여행으로 재충전, 훈련은 체력 위주
현재 상금랭킹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심현화(22·요진건설)는 소속사의 배려로 22일 홍콩 여행을 떠났다. 심현화는 여행을 통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차지한 생애 첫 우승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들을 정리하고 하반기를 대비한 훈련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짧은 재충전을 마친 김하늘은 “부산으로 이동해 2주간 체련훈련을 위주로 연습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큰 시합이 많기 때문에 목표인 상금여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훈련 계획을 밝혔다.
지난 6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상금왕 후보로 떠오른 윤슬아(25·토마토저축은행)는 목적지도 기간도 정해놓지 않은 즉흥 여행을 통해 재충전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하반기 첫 대회전까지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금강연습장에서 소속사 선수들과 합숙 훈련한다.
윤슬아는 “하반기 목표는 2승과 상금왕이다. 선수들의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인 만큼 관건은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멘탈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유소연·양수진, 미국서 경기 감각 유지
유소연은 “동료 선수들이 너무나 체계적으로 연습하고 있고, 연습량도 많아졌다. 경쟁하기 위해서는 취약점인 퍼트를 보강하는 것이 급선무다. 대상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퍼트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인 양수진(20·넵스)도 US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다음달 2일 출국한다. 양수진은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이후 감기 때문에 고생해 시합을 잘 치르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대회가 더 많은 만큼 체력훈련 위주로 준비해 올해 목표인 시즌 4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목표를 공개했다.
사진제공|KLPGA
원성열 기자 (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