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목포는 항구다” 114주년… “목포는 해양허브다”

입력 | 2011-06-24 03:00:00

육해공 인프라 구축… 물류-관광 중심도시 발돋움




목포대교 공정 85%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목포대교 건설 현장. 서해안고속도로와 국도 2호선을 잇는 항만물류 중심도시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 제공

22일 오후 전남 목포시 죽교동 앞바다.

바다 한가운데 높이 167.5m에 이르는 대형 콘크리트 주탑 2개가 우뚝 서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종점과 이어진 4차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고하도 쪽으로는 교각이 끝없이 이어졌다. 교각 위에서는 대형 크레인으로 상판을 얹는 작업이 한창이다. 서해안고속도로(인천∼목포)와 국도 2호선(목포∼부산)을 잇는 목포대교 공사 현장이다. 목포대교는 총 길이가 4.13km(진입도로 1.07km, 교량3.06km)로 3317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 4월 개통 예정으로 현재 공정은 85%. 목포대교가 완공되면 수도권과 광주 등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온 수출입 화물이 북항을 거쳐 곧바로 목포신항으로 건너간다. 조선산업 클러스터인 대불산업단지와 해남, 진도 방면으로 가는 차량들도 이 다리를 이용하게 돼 물류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도약


개항 114년을 맞은 목포가 해양·레저·물류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목포대교 건설과 삼학도 복원, 해양수산복합센터 건립 등으로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

목포 5대항 가운데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은 북항이다. 목포대교 완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어우러진 관광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목포지역 경제에 효자 역할을 할 해양수산복합센터가 착공 2년 만에 이달 완공된다. 2만2329m²(약 6766평) 규모의 항만 용지에 건립된 센터에는 활어위판장과 직판장, 다목적 강당,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선다. 바로 옆에는 해수탕, 숙박시설, 수산물 전문 음식점 등을 갖춘 시푸드타운이 건립된다.

북항 매립지에는 축구장 4배 크기의 해양공원도 조성된다. 앞으로 2년 동안 200억 원을 들여 분수 야외전시장 산책로 등을 갖춘 친수공간으로 꾸민다. 북항 진입로도 현재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되고 낡은 횟집 임시건물도 철거돼 말끔하게 단장된다. 정종득 시장은 “북항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 원도심 공동화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사업이 2014년까지 모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육해공 물류 인프라 구축


목포시는 내항 일대를 친환경 생태공원이자 요트항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에 호안수로와 산책로를 만들고 다리를 놓는 등 옛 모습으로 복원해 지난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음악분수광장, 노벨평화기념관, 어린이바다체험과학관, 이난영공원 등은 2014년까지 건립된다.

내항에 요트 32척이 접안할 수 있는 요트 계류장은 2008년 7월 준공됐다. 클럽하우스, 요트 인양장치, 레포츠 교육장 등을 갖췄다. 목포시는 현재 내항을 이용하는 어선들이 2014년 완공되는 북항 어선 전용부두로 이전하면 요트 600여 척이 한꺼번에 계류할 수 있는 전용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남항에는 생물산업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할 국립 호남권생물자원관이 건립된다. 지난해 호남권 후보지로 선정된 목포시는 남항 매립지에 연구시설과 전시 교육시설, 체험장 등을 갖춘 생물자원관을 2015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목포신항만은 정부의 8대신항만 개발계획에 따라 ‘민자 제1호 항만’으로 건설돼 2004년 6월 서남권 유일의 국제무역항으로 문을 열었다. 목포 앞바다 고하도에 건설된 신항만은 한중일의 중심축과 간선항로가 교차하는 해상교역의 요충지에 위치해 최상의 물류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