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67%, "연인 사이에도 비밀 필요해"
싱글 남녀 10명 중 7명꼴로 연인 사이에도 비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비밀이 많은 이성은 믿을 수 없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애인이 절대 몰라야 할 비밀로 남성은 '과거 연애사'를, 여성은 '몸매를 포함한 신체 결함'을 꼽았다.
이는 소셜 데이팅 사이트 '이츄'(www.echu.co.kr)가 지난달 31일부터 22일까지 19~39세 미혼남녀 444명(남 232명, 여 2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우선 이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7.1%(남성 62.1%, 여성 72.6%)는 '신비감과 호기심 유지를 위해 연인 사이 비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여성은 '볼품없는 몸매를 포함한 신체적 결함'(28.3%)이 가장 큰 비밀이었고, 다음은 '원초적인 모습의 초중고 졸업사진'(18.4%)이 2위를 차지해 주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감추고 싶어했다.
이어 남성은 '방귀, 트림 등 불가항력 생리현상'(13.8%), '하위권 학점, 엉성한 어학실력 등 무능력한 스펙'(9.5%), '볼품없는 몸매를 포함한 신체적 결함'(9.5%) 등을 비밀에 부치고 싶어했다. 여성은 '은밀한 과거 연애 경험'(16%), '방귀, 트림 등 불가항력 생리현상'(8.5%), '하위권 학점, 엉성한 어학실력 등 무능력한 스펙'(6.6%) 등을 꼽았다.
미혼남녀가 비밀이 많은 이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차가왔다. '비밀이 많은 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남성 62.9%, 여성 71.7%가 '신뢰가 가지 않아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고 대답한 것이다. '신비로운 사람, 더 알고 싶어진다'며 호기심을 보인 응답자는 남성 21.6%, 여성 13.2%였다.
기타 의견으로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인 것 같다'(남성 11.2%, 여성 14.2%), '의기소침,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남성 4.3%, 여성 0.9%) 등이 있었다.
'이성에게 비밀을 드러내는 순간'은 남성의 경우 50.4%가 '상대와 더 친해지고 싶거나 친밀감을 느끼는 시기'라고 답해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나도 모르게, 어쩌다 보니 방심하는 시기'(33.6%), △'상대의 눈에 콩깍지 씌었다는 안도감이 생기는 시기'(13.8%),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안 생기는 자포자기의 시기'(2.2%)의 순이었다.
그러나 여성 응답자의 45.8%는 '나도 모르게, 어쩌다 보니 방심하는 시기'에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고 대답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상대와 더 친해지고 싶거나 친밀감을 느끼는 시기'(34.4%), △'상대의 눈에 콩까지가 씌었다는 안도감이 생기는 시기'(13.2%),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안 생기는 자포자기의 시기'(6.6%)의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