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결산…3개팀, 나란히 2승씩
계양 이욱동 홀로 2승…1위 쏠림현상 악재
김해 동갑내기 박병하·황순철 2인조 선전
호남 잇단 결승 미끄럼…김배영 승격 호재
지난 주 17∼19일에 펼쳐진 6월 대상경륜은 계양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강호 호남권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결승진출 실패. 계양팀과 호남권의 대결 틈에서 김해팀이 새로운 신흥강팀으로 급부상했다.
● 계양팀 “이욱동만 믿는다”
2월 이욱동(15기)의 우승 이후 3개월 동안 경쟁팀에게 밀리더니 6월에 들어서면서 제재 공백기 후 컴백한 이욱동이 우승 탈환에 성공해 극적으로 균형을 이루었다. 이욱동을 필두로 3월 준우승자 최순영(13기)이 허리를 받치고, 김치범(9기)과 양희천(16기)이 감초 역할을 하면서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점은 있다. 양희천이 3월 낙차 후 발목통증, 과거 무릎부상 수술 후유증이 나타났고, 지난 주 김치범이 낙차하면서 고질적인 허리, 골반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욱동의 독식도 반갑지만은 않다. 팀원이 고르게 입상을 해야 상대팀이 무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 김해팀 “2인조의 고군분투”
2월 부산특별경륜 박병하(13기), 5월 대상경륜 황순철(11기)이 우승하면서 올 시즌 초 관계자들이 예상한 ‘2011년은 계양 vs 호남 대결 판세’라는 분위기를 뒤집었다. 수적 열세지만 친구인 두 선수의 고군분투가 돋보였다. 박병하의 젖히기에 황순철이 마크 내지 추입을 노리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슈퍼특선반 이현구(16기)가 강등되고 김종력(11 기)이 승격되었지만 현실적으로 전력에 영향이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지난 주 낙차한 황순철이 단순 찰과상이라고는 하지만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3·4월 대상경륜에서 이명현(16기)이 우승하면서 경쟁팀과 균형을 이루었다.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송경방(13기), ‘무관의 제왕’ 노태경(13기)이 버티고 있어 늘 위협적이다. 호남팀의 약점은 5·6월 대상경륜 결승진출 탈락이란 수모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호남선 KTX’ 김민철(8기)과 ‘호남권 맏형’ 김배영(11기)이 슈퍼특선으로 승격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전문가들은 3개 팀 균형이 호남팀에 의해 깨질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움말|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
양형모 기자 (트위터 @ranbi361) ranbi@donga.com